Reading Group: LEARN WHERE THE MEAT COMES 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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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 WHERE THE MEAT COMES FROM
related program: 리딩그룹 Reading Group

 

Date & Time: 2018. 10. 10, 6pm 
RSVP: (신청마감)
Venue: out_sight 2F Office room
Contact: outsight.office@gmail.com

     


아웃사이트에서는 《Learn Where the Meat Comes From》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권력 기술의 대상이 되는 몸에 관한 텍스트와 단편 영상들을 공유하는 "리딩그룹"을 진행합니다.

 

"리딩그룹"은 물리적 공간에 집약된 전시의 영역을 경계 너머로 확장해보기위한 시도로서 준비된 프로그램 입니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전시와 연결된 텍스트나 이미지, 때로는 영상과 같은 시청각적 자료를 함께 공유하며 전시가 함축한 말들을 각자의 다양한 언어로 읽어보고자 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몸은 사회의 가치체계 속에서 마치 부품과 같은 형태로 잘게 분해되어 왔습니다. 이번 "리딩그룹"에서는 몸에 관한 사유를 담은 장 뤽 낭시의 『코르푸스』 중 “몸에 관한 58개의 지표”를 함께 읽습니다. 낭시는 몸과 영혼을 구분하거나 몸을 육신에 한정해 닫혀있는 형태로 보는 대신 "몸"이란 밖을 향해 열려있고 확장되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몸에 관한 58개의 지표”는 구조의 한계에 갇히지 않는 가능성을 지닌 몸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공유하기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공통의 텍스트를 읽어 나가지만 텍스트 해석에 기대어 몸을 분석하거나 몸에 관한 기존의 이분법적인 구조에 얽매이지 않고, 그 자체로서의 몸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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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몸은 길고, 넓고, 높고, 깊다. 더 크거나 더 작은 저마다의 크기 안에 이 모든 것이 들어 있다. 몸은 확장된 것이다. 몸은 양편으로부터 다른 몸들과 접촉한다. 몸은, 심지어 말랐다 하더라도, 비대하다.


26. 감옥이거나 신이거나, 그 중간은 없다. 봉인된 덮개, 아니면 열린 덮개. 시체, 아니면 영광. 접힌 주름, 아니면 펼쳐진 주름.


41. 몸은 제 비밀을 - 아무것도 아닌 그것, 그러니까 몸 안의 한 곳에 머무르는 대신 퍼지고, 펼쳐지고, 몸 전체를 거쳐 유포되는 정신을 퍽이나 훌륭하게 간직함으로써 비밀이 아무런 은둔처를 지니지 않게끔, 언젠가는 그것을 캐낼 수 있을 어떤 은밀한 주름 속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게끔 한다. 몸은 아무것도 간직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몸은 저 자신을 비밀로 지킨다. 그렇기 때문에 몸은 죽는다. 죽어서 스스로를 무덤 속 비밀로 가져간다. 우리에게 남는 것은 기껏 몸의 지나감을 알리는 몇 개의 지표일 뿐이다.


52. 몸은 경련을 통해, 위축과 이완의 교차에 의해 ,주름과 주름의 펼쳐짐에 의해, 묶기와 풀기, 비틀기, 들썩거림, 딸꾹질, 급속한 방출, 다시 이완과 위축, 소스라침, 요동, 진동, 소름, 발기, 욕지기, 펄떡임에 의해 작동한다. 솟아오르는 몸, 아래로 꺼지는 몸, 움푹 파이는 몸, 살갗이 벗겨져 나가거나 구멍이 뚫리는 몸, 흩어지고 지대가 되고 분출하고 곪고 피 흘리는 몸, 젖거나 건조하거나 고름이 나거나 으르렁대거나 신음하거나 헐떡이거나 기력을 잃거나 한숨을 쉬는 몸.


(장 뤽 낭시 『코르푸스』 “몸에 관한58개의 지표” 중 부분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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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은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께서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신청 부탁드리며, 모임에 앞서 리딩그룹에서 읽을 텍스트를 이메일로 공유드리므로 이메일 주소를 필히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본 프로그램과 전시에 관한 문의는 메일과 아웃사이트 SNS 메신져로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